그곳에서의 운전이란

일단, 카나디언 로키는 투어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불편할 수밖에 없어서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차를 렌트하는 것이 좋다

밴프 내는 상당히 혼잡하며, 운전시 분기점이나 일방통행 그리고 무엇보다 보행자 우선인데 시내에서는 사람들이 막 다니는 것 때문에 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오 물론 서울만큼 운전이 어렵다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초보도 할 수 있다 이런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밴프 내 주차장 사정은 지금도 확인 가능하다.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주차 시간 등이 시기 별로 다르므로 백프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거의 일치한다. 

https://banffparking.ca/ParkingMap/Details/Car

렌트를 할 때 가장 차종이 많은 곳은 캘거리 공항이었는데, (캘거리 인의 경우, 캘거리 공항. 캘거리 시내, 밴프 시내, 재스퍼 시내 중) 허츠에서 처음 빌렸다가 정말 아슬아슬한 일이 많았다. 응대원 가운데 계속 이상한 추가요금을 붙여서 계약을 하고 돈을 받는 직원이 한명 있는데,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간다. 줄 서는 거니까 운이 안 좋은 거겠지만 빌릴 때 반납계산할 때 다 그 사람에게 걸려서. 똑똑하게 챙겨보고 따지지 않는 이상은 70불에서 200불 정도 손해보는 것은 잠깐으로 보였다. 예를 들어, 우리가 차를 인수하러 갔을 때 겨우 20-30분 정도 일찍 갔고 일찍 간 이유는 차를 확인하고 인도 받는 순간까지 계산한 것이었는데 (실제로 수속을 위하여 10분 정도 기다려서 얼추 시간이 맞았다) 농담이 아니라 엑스트라 아워를 계산해서 66불을 추가해 놓은 것을 보고 계산이 안 맞는다고 항의해서 매니저 단계까지 가서 수정을 받았고, 반납할 때는 환율이 너무 뭐같아져서 차마 카드로 내버려 둘 수가 없어 현금결제로 바꾸겠다고 했더니 full-full조건으로 가득 채워 반납확인받아 왔는데도 '연료 부족'을 추가하고 거기에 정확하게 시간 맞춰서 반납해 확인까지 받았지만 사무실 가서 현금으로 바꿔야 한다는 이유로 사무실에 갔을 때 시간은 당연히 인수시간보다는 10분정도 오버된 상태였는데 그걸 또 '엑스트라아워'를 붙여서 다시 70불 정도 붙인 상태로 200불 가량이 더 나온 금액이라고 하는 바람에 또 난리를 치고 매니저 단계까지 가서 결국 제 금액을 결제하고 나왔다. 헐.

근데 그 와중에 매니저가 또 컴플레인하러 온 줄 알았다 이런 식으로 농담을 해서!! 70불 정도 바가지 안 쓰고 따지는 건 농담할 일인가? 

나한테는 거기 이미지 버렸다. 한 마디로. 심지어 차도 5만 킬로 이상 더 뛴 걸 받았는데 p 기어에서 자꾸 밀리기까지 해서 절벽에서 가슴쓸어내리는 일까지 있었더랬다. 그래도 후방카메라도 있고 다녀보니 로키는 워낙 장거리를 뛸 수밖에 없는 곳이었던 터라 차는 뭐, 쏘쏘네 이러고 있었는데. 계산, 계약시 진짜 눈에 불을 켜고 봐야 한다. 

진짜 눈뜨고도 코베이겠네 소리를 저절로 하게 되었던 렌트 경험이었다. 솔직히 미국보다 캐나다가 관광객 상대로는 더 불편한 일이 많았다. 아니 무슨  몇 불짜리 하나 사고 -편의점 같은 가게라 많은 금액 결제할 일이 별로 없는 곳임- 카드 결제하는데(몇 불이든 카드 결제가 많은 분위기. 관광객이 많고 세금이 복잡해서 도저히 현금을 딱 떨어지게 주기가 어렵다. 우리 뿐 아니라 유럽인들이 다 몇불짜리 카드결제하고 다님) 팁 확인하는 단계가 있는 경우가 수시로 있질 않나. 그냥 녹색 누르고 진행하시면 됨. 처음에 몰라서 엄청 짜증났다. 팁이라는 게, 주려면 적극적으로 주는 거지 실상 캐셔가 도대체 나에게 무슨 서비스를 한다고 계산원이 앞에 두고 너한테 돈 안 줌 확인을 눌러야 하나? 내가 동양인이니 그렇지 팁문화가 일반적인 곳에서 온 사람들은 엄청 더 짜증이 났을 거다. 앞 사람들도 누르는 속도와 리듬으로 보아 아무도 안 주는 분위기였으며 괜히 실수하지 마시길. 영어 못하면 어버버하다 망하기 딱 좋은 상황이 은근히 많았다.

캐나다에 팁문화가 어떤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강요하는 분위기는 있다.

통상적인 경우에는 15% 앞뒤로 계산해서 다 주고 나왔는데, 캐나다는 1,2불짜리가 다 동전이다. 지폐는 5불짜리부터 있어서 팁 주기가 애매한 순간이 꽤 있다. 동전 팁은 모욕이라고 알고 있고 실제로 스카이섬에서 인종차별 시전하는 멍멍이 가이드한테 인도계 미국인 아줌마 -가족 전원이 미국인이고 미국에서 잘 나가는 회사 CFO셨음. 이 가족이랑 싱가포르 회계사인 아가씨랑 우리랑 전부 나중에 이야기하다가 친해짐. 중국 학생들은 워낙 자기들끼리 잘 뭉쳐서 영어 안 통할 때만 우리가 기본적인 중국어로 아니면 싱가포르 아가씨가 도와줌.. 이 아가씨는 중국어 말레이어 영어를 다 하는 듯 했음... 현지 투어 가면 동양인들은 대체로 학생이거나 전문직이 많고 서양인들은 학생이나 건강이 좋지 않거나 부부가 같이 즐기기 위해 오신 노인분들 아니면 애매한 젊은이들은 백수에 수준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 술고래에 숙소나 버스에서 추태부리고 등등- 가 마지막에 동전 몇 개를 떨어뜨리면서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 적도 있어서. 

근데 멀린 크루즈 하면서 나올 때 보니까 진짜 가이드한테 동전 쥐어주고 나오는 사람이 한 명있었다. 팁을 한명 줬는데 동전으로 줬다는 거다. 팁을 준건지 모욕을 준 건지 좀 헷갈리는데 그냥 팁으로 2불 준게 아닌가 싶다.. 별로 험악한 분위기도 아니었고 가이드도 진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튼 이 불편함이... 이해가 되시는지. 그렇다고 한국인이 비교적 별로 없는 곳에 가서 팁 안주는 폭탄이라는 이미지나 구축하고 나올 수는 없지 않겠는가 싶어 다 주고는 나왔다만.

캐나다는 원래 인종차별이 굉장히 심하다가 이민자 정책을 강하게 펴면서 손바닥 뒤집듯 태도가 바뀐 나라이고, 그러다 보니 대놓고 인종차별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냉랭하거나 찝찝하게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인종이 아니라 영어의 문제라고 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다 같은 문제처럼 느껴진다. 근데 실상 관광객은 대부분 워홀을 상대하기도 하고.. 관광객이 아닌 캐나다인이 딱히 많지도 않다. 그러나 관광객인 캐나다인들은 굉장히 좋다. 완고하지만 실용적이고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영어 못하면 그냥 패키지 가시고, 못하는데 캐나다에 자유여행 가시면 좀 손해보고 다녀도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성격이어야 좋은 기억 잘 남기고 편하다. 

가 나의 결론.  

근데 다 떠나서 로키는 사랑이고, 끝장판이고, 암튼 난 빙하를 이고 있다는 게 그런 뜻인지 아이슬란드에서는 생각지 못했더랬다. 젖과 꿀이 흐르는 거다. 왜냐하면 물걱정 안해도 되거든. 비가 안와도 되거든...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한 수백만년짜리 시원한 냉장고 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땅인 거다... 오마이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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