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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집에서 세끼 해먹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간단히 때려넣고 더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밥솥을 사용한 요리. 전부 1인 기준 그.. 밥 3인용인 쪼끄만 쿠첸 사용.
사실 밥솥으로 거의 모든 음식이 가능하다는 건 다 알지만 종종 까먹으므로 상기시키는 거임.
1. 짜파게티는 밥솥으로 할 수 있다.
때려넣는다. 단, 물! 자작하게만. 많으면 안됨. 만능찜 20분 안팎. 섞는다. 오케이.
이걸 왜 20분이나 걸려서 밥솥에 하냐고 그러면 몰라, 근데 이게 편하더라. 그냥 넣고 누르면 되잖아.
라면은 안됨. 국물있는 건 좀 어려움. 중간에 물 빼고 헹구지 않은 상태로 뜨겁게 먹는 면요리는 다 가능.
불닭 볶음면도 그런 식이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난 먹어본 적이 없어서 패스.
2. 파스타, 그라탕은 밥솥으로 할 수 있다.
내솥에 올리브유 두르기, 이후 숏파스타 우유 베이컨이나 크래미(크래미가 낫다) 파! 마늘! 치즈 때려넣는다.
물도 넣어. 쪼끔. 한 종이컵 반컵에서 2/3 컵?
25분 안팎 누르기. 오케이. 양파나 고추나 버섯 기타 맘대로 추가 가능. 하기 나름.
파스타 반 생감자 잘라서 반 넣어 그라탕으로 해먹음. 풍미를 원한다면 버터와 생크림 추가하면 되겠지만 그런 거 안함.
우유빼고 오일파스타는 나도 좀 힘들 듯. 물넣어야 하는데. 그거 적정량 맞추는 건 고수급을 넘어 구루여야 할 듯.
토마토 원하면 우유 대신 토마토 소스. 토마토 생토마토도 가능한 넣는 거 추천. 집에서 토마토 소스 만들기 무지 쉬운데 만들 줄 아는 사람이면 대충 어떻게 때려넣을지 알 수 있을 듯.
3. 약밥.
이건 뭐.. 인터넷 찾아보면 사방에 널린. 약밥이 은근 집집마다 넣는 게 다름.
그러나 재료 손질이 더 귀찮으므로 의의가 없음. 여기 넣은 이유는 간식 수요 충족.
먹고 싶으면 도전해 보자. 실패 거의 안함... 무조건 맛있음.. 계피가 상하지 않은 다음에야.
4. 땡땡밥
밥하고 반찬 따로 귀찮을 때는, 냉장고에 뭐가 있기는 한데 뭘 어떻게 해먹어야 할지 머리쓰기도 귀찮을 때는 땡땡밥을 시전해보자. 집에 있는 나물이나 야채 고기를 같이 때려넣어 밥을 한다.
양념장을 만든다. 요즘 같으면 달래장 강추이나 귀찮은 게 포인트이므로 간장에 설탕 후추 참기름만 넣거나 고추장 비빔밥으로 완성해본다. 이것조차 귀찮으면 집에 있는 김치랑 간맞춰서 먹는다. 오케이.
5. 찜닭 내지 닭도리탕
고기가 먹고 싶지만 귀찮을 때, 닭. 튀김이나 백숙 아니면 대충 양념에 삶아 비비는 모든 종류의 닭요리. 물론 백숙은 되는데 맛이 없어. 맛있으려면 국물을 먼저 우려야 하는데 그런 거면 때려넣고 누르기가 안돼. 내솥에 기름을 바른다. 양파 양배추 같은 야채를 깐다. 닭을 좀 잘게 손질해서 넣는다. 먹고 싶은 무 또는 감자 투하. 혹시 덜 귀찮다면 양념에 감자 또는 무 닭을 비벼서 간을 좀 배게 한 다음 투하. 근데 그렇게까지 하면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으니 집착은 금물. 만들 요리의 양념을 때려붓는다. 물을 쬐끔 넣는다. 당연하지 나머지는 야채에서 나올 테니까. 감없으면 그냥 한 종이컵 반컵 이상 넣지 않기. 30분 안팎 누른다. 오케이. 여기서 치명적인 건 당면 포기해야 함.
참고로 생선은 그닥... 생선은 할 수는 있지만 밥솥 밖에서 익히도록 하자. 돼지고기도 그닥... 돼지를 매력적으로 분칠할 정도로 강한 양념요리를 계속 밥솥에서 하는 건 코팅에 별로 좋지 않고 기본적으로 돼지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강한 불에서 화끈하게 다뤄주는 거다. 밥솥이랑 태생부터 안 맞음. 소고기로 사태찜 이런 건 오케이인데 과연 밥솥으로 육질을 버리지 않고 안 질기게 할 자신이 있는가의 문제. 할 수 있으면 구루급.
6. 카레 feat. 하림 닭가슴살 파란색 통조림
내솥에 올리브유 바르는 거 추천. 야채를 때려넣는다. 햄/그냥 고기(쫌 비추천. 넣는다면 소고기 잘게 잘라서, 근데 이럼 귀찮잖아 그리고 가능하면 밑간도 해야 하는데 이럼 더 귀찮.. 아무 의미 없음)/도 괜찮지만, 가공식품 같은 편이성에 고기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하여 닭가슴살 통조림을 딴다. (참치캔 같은 건데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때려넣는다. 카레가루(난 백세카레나 외국카레)를 푼 물을 자작하게 붓는다. 취향대로 바질, 터머릭, 코리앤더 같은 향료는 더 넣을 수도. (근데 정향 타임 오레가노 이런 건 도전하지 말자.. 인간적으로 카렌데. 난 남들 넣는 월계수나 로즈마리도 쫌.. ) 만능찜 35분 안팎 누른다. 오케이.
모든 요리의 풍미를 늘리고 싶으면 올리브유를 향미유로 쓰면 된다. 아니면 그냥 좋은 올리브유. 예를 들어 우리집의 경우 영국에서 사온 트러플 오일. 한식으로 맵게 먹고 싶으면 프라이팬에 고추씨랑 고춧가루로 좀 기름을 빼거나(신선하지 않으면 맛없고 올리브유로는 비추천), 아니면 파프리카 오일 빼서(잘라서 담가서 냉장고에 하루 둬야 함) 하면 되는데 밥솥요리 취지에 어울리지 않아서 패스.
7. 감자 고구마. 이런 서류를 먹을 때는 당연히 밥솥 고고. 물 적당히 넣어서 타지 않게 하기로 한다.
발전형: 나의 그리스식 감자요리. 내솥에 올리브유 두르고, 감자 자르고 올리브유 소금 바질 취향에 따라 설탕 추가해서 문대고 35분 밥솥 만능찜. 마무리 레몬즙, 양념으로 좋은 올리브유 투하하고 비빈다. 올리고당이나 꿀 추가 가능. 있으면 페타치즈나 기타 치즈 투하. 페타치즈는 짜. 알아서 소금양 조절 요망.
식빵 등 기타 밥솥요리는 넘침. 근데 집에서 별로 안 해먹게 됨... 내 기준.
8. 아프다. 근데 흰죽 말고 좀 감칠맛나는 죽을 먹고 싶다. 세상에 미역만큼 섬유질과 감칠맛을 간단하게 구현하는 것은 김밖에 없다. 집에 자른미역과 마른 보리새우는 항상 두고 있는 게 좋다. 죽 비율로 준비를 한 상태에서 물을 조금 더 넣고 자른 미역을 조금(!) 투하하고 있으면 보리새우도 투하해 새우미역죽을 만든다. 가능하면 파를 좀 넣는다. 양심적으로.. 혹시 부셔놓은 마늘(이렇게 귀찮아 해도 간 마늘은 안 쓰는 일인. 우리집은 무조건 생마늘을 힘으로 짓이기고 부신다.. 맛 다름) 이 있다면 그것도 어떻게.. 좀더 써본다. 죽 완성시 참기름간장 장 투게더. 오케이.
9. 계란찜
계란 3개를 푼다. 잘. 그리고 잘게 썬 파(대파라면 십자를 내준다음 숭덩거리고 잘라주면 된다. 쪽파 살 필요 없음) 새우젓 또는 명란젓, 물 종이컵 2/3 정도를 넣고 휘저은 다음 만능찜 25분 해주면 된다.
ps. non 밥솥요리
9. 비빔국수. 나 자신 포함 애들이 운다. 밥솥 20분도 기다릴 수 없고 10분 안에 뭔가 먹여야 할 때. 라면은 주기 싫을 때.
소면 준비. 전기주전자에 물 부으면서 동시에 냄비를 달군다. 달궈진 냄비에 소면에 끓는 물 투하. 이러면 소면을 집어든 시간부터 따져서 4분 안에 익혀서 건질 수 있다. (사실 소면 말고 다른 것도 이딴 식으로 조리한다. 매운탕.. 10분이면 끓여내어 깊은 맛이 없다) 간장 설탕 참기름 1:1:1 파운드화 시킨 양념을 쉭쉭 만든다. 있으면 파마늘오이. 없어도 됨.
비빈다. 준다.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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